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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우화

관리자 2019-05-20 18:58:43


인생우화

류시화. 인생우화. 서울: 연금술사, 2018.



저자에 대해서

시인이자 번역가이며, 본명은 안재찬이다. 혹자는 류시화의 시를 <입으로 순화된 시>라고 표현한다. 그는 시를 입으로 수백번 되뇌면서 결국, 독자들에게 낭송되어 쉬운 시를 만들어낸다. 류시화의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1989년~1998년 동안 21번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그는 《시로 여는 세상》 2002년 여름호에서 대학생 5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인에 윤동주 김소월 한용운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명지대학교 김재윤 교수의 논문 설문조사에서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10위, 21세기 주목해야할 시인 1위, 평소에 좋아하는 시인으로는 윤동주 시인 다음으로 지목된다.


요약

폴란드의 도시 헤움(Chelm)은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도시 인구의 50% 가까이가 유대인이었던 폴란드 제2의 도시였다 (현재는 유대인이 없음). 이 도시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우화들을 작가 류시화의 친구 레나타 체칼스카가 전해 주었고, 이 이야기들을 류시화가 묶은 책이 “인생우화”이다. 

    천사의 실수로 세상의 모든 바보들이 모여살게 된 마을 헤움에서 벌어진 짧은 토막의 이야기들에는 인생의 지혜와 교훈이 녹아 있다. 비록 류시화가 레나타 체칼스카의 이야기를 우화의 형식으로 각색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헤움에서 살았던 유대인들의 삶과 그들의 삶의 방식을 만들었던 그들의 이야기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겠다. 이 지혜로운(?) 바보들의 이야기를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아이작 싱어와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의 원작 소설가 숄렘 알레이헴도 참조했다. 

    이 짧은 단편의 우화가 재미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이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들과 그 상황들이 특정한 시대가 아니라, 어느 시대에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이며, 실제로 우리가 경험하는 상황들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 


    “제발 내가 나라는 증거를 말해 주세요”라는 이야기에서는 사람이 사회적인 지위나 직업 등 소유를 잃었을 때, 자기의 존재 자체를 잃어버리는 인간의 심리를 즐겁게 그려냈다. 

    “하늘에서 내리는 나무”에서는 가뭄으로 고난을 받자, 나무를 “비”라고 부름으로 가뭄의 문제를 해결한다. 그러나 하늘에서 정작 비가 내리게 되면, 하늘에서 나무가 내리는 셈이 되어 버린다. 언어의 도단으로 사람들의 의식을 바꿔보려는 얄팍한 속임수를 고발한다. 

    “아무리 사실이라고 해도 말해서 안되는 것”에서는 근엄하고 신성한 체하는 세상의 허구를 고발한다. 

    “흔하디 흔한 생선가게에서 생긴 일”은 조언자들과 참견쟁이들로 넘쳐나는 세상을 보여준다. 


    뜻밖의 고난 속에서 공감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기 보다 “교훈”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고발하는 짧은 이야기 하나를 소개한다.  


한밤중에 큰 화재가 발생해 대소동이 일어났다. 모두가 물통을 들고 불을 끄려 정신없이 뛰어 다녔다. 랍비도 이에 동참했다. 하지만, 그는 잠시 옆에서 비켜서서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랍비님, 왜 이런 재앙이 우리에게 일어난 걸까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마침내 랍비가 대답했다. 

    “깊이 생각해 봤는데, 지금 여기에 불이 난 것은 신께서 우리에게 내리신 기적 그 자체입니다! 만약 이 불이 나지 않았다면, 깜깜한 어둠 속에서 불을 끄기 위해서 어디에다 물을 불어야할지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었겠습니까?”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이솝의 우화와 이야기들이 2000년 넘게 삶의 지혜로 전해 졌다면, 이제 이솝의 우화에 더해서 “인생우화”가 이솝의 우화와 함께 삶의 지혜로 덧대어 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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